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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국가직 지방직 차이가 뭘까?

by 방향과는않은 2022. 9. 21.

몇 년 전만 해도 철밥통이라고 불리던 공무원이었죠. 지금은 물가는 오지게 올랐는데 월급은 안 올라서 인식이 많이 안 좋아진 공무원입니다. 그렇지만 남들이 관심을 안 가질 때가 저는 가장 잡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경쟁이 덜하니까요. 오늘은 국가직과 지방직의 차이가 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국가직 장점

나라에서 운영하는곳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어깨가 좀 으쓱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국세청이나 통계청 같은 이름만 들어도 뭔가 있어 보이는 곳에서 근무하니 사회적인 시선도 좋을 수밖에 없고 자부심도 생길 수 있죠.

 

지방직 같은 경우는 민원 전화를 많이 받는 편입니다. 민원 전화는 정말 별의별 사람들이 다 전화를 거는데요. 본인이 세금 내서 먹여 살린다는 이유로 공무원을 막 대하는 인간들도 많으니 이런 업무는 최대한 피하는 게 스트레스 덜 받습니다. 국가직은 이런 민원 전화 업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는 좋습니다.

 

그 외에 잡다한 업무가 별로 없어요. 산불이 많이 생기는 계절에 산을 감시하고 있는다거나 산사태가 일어났을때 그 지역을 도우러 간다던지 지방직은 저런 잡무들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국가직은 그런게 별로 없고 자리에 앉아서 딱 자신의 일만 집중해서 합니다. 체계가 잘 잡혀있어서 전문성 있게 일할수 있다는 말이죠.

 

 

국가직 단점

2년내지 3년마다 다른 지역으로 계속 옮겨 다녀야 합니다. 나라에서 운영하는 중요한 기관들이 전국에 퍼져있다 보니까 그런 건데요. 이건 엄청 큰 단점이라고 생각 듭니다. 연애를 한다고 해도 내 연인은 서울에 사는데 내가 갑자기 경기도나 부산으로 간다고 해보죠. 얄짤없이 장거리 연애해야 합니다. 결혼도 힘들겠죠.

 

설령 결혼을 했다고 하더라도 기러기 아빠나 기러기 엄마가 될수 있습니다. 이사 갈 때마다 가족을 다 데리고 다니는 것도 가능한 집이 있고 아닌 집이 있잖아요?

 

또한 자존심 상하는 일이 생길수 있습니다. 국가직이다 보니 어리고 머리 똑똑한 녀석들이 5급 공무원으로 들어온다고 해보죠. 9급은 5급까지 진급하려면 몇십 년이 걸려야 가능한 일인지 모를 정도로 진급이 늦습니다. 그 시간이 지나도 5급이 안될 수도 있죠. 근데 새파랗게 어린애가 들어와서 내 상사가 된다고 생각해보세요. 깍듯하게 대해야 하는데 그 상사가 인성이라도 안 좋으면 일하기 참 좋겠죠?

 

 

 

지방직 장점

내가 경기도 살면 경기도 내에서만 계속 근무할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국가직에서 일하던 사람이 지방직으로 넘어오는 가장 큰 이유가 그거거든요. 국가직은 서울 살다가 강원도에 갈 수도 있고 부산 살다가 전라도에 갈 수도 있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한 지역에서 계속 근무하면 가정 꾸리기에도 참 좋죠. 국가직에서 근무하는 사람 중에는 가족 데리고 계속 이사 다닐 수가 없어서 가족은 두고 혼자 떠돌이 생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방직으로 일하면 연애할 때도 장거리 연애할 필요가 없어지죠.

 

또한 복지 포인트도 국가직보다 많이 받습니다. 국가직은 1년에 40만원정도를 복지 포인트로 주기 때문에 그거로 필요한 것 좀 사면서 생활비를 아낄 수 있거든요? 근데 지방직은 지자체가 돈이 좀 많은 경우에 복지포인트를 최대 200만 원까지도 챙겨줍니다. 이것 때문에 지방직이 돈 모으기에 좀더 좋습니다. 잡무가 많은대신 이것저것 추가수당 붙는일도 많거든요.

 

 

지방직 단점

잡무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일단 제일 최악인게 민원 전화를 받아야 한다는 건데요. 서비스직이랑 크게 다를 게 없습니다. 별의별 사람들이 다 전화해서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에요. 그거 말고도 산사태, 태풍이나 코로나, 콜레라 같은 이런 전염병 또는 자연재해가 터졌을때 주말 반납하고 나가서 일해야 합니다. 

 

한번 같이 일했던 사람이랑 아주 길게 일해야 하기 때문에 사이 안좋은 상사가 있거나 성격 ㅈ같은 상사가 있으면 인생 피곤해집니다. 이중에는 아직 꼰대들이 많아서 회식도 강제적으로 나가야 한다거나 회식 자리에서 꼰대어를 들어야 하는 등의 ㅈ같음이 있습니다.

 

또한 9급은 막내와 비슷한 개념이여서 처음 들어가면 온갖 일은 혼자서 다 떠맡는다고 합니다. 6급으로 진급하는 순간 말년 병장처럼 일을 안 하고 다 짬 때리기 때문에 처음 들어갔으면 좀 버틸 각오를 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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