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이 심하게 진행된 상태라면 수술을 받는 게 좋습니다. 백내장이 심하면 같이 따라오게 되는 녹내장이라는 게 있는데요. 이 녹내장까지 걸리면 실명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백내장에 걸린 모든 사람이 실명할 정도로 심해지진 않습니다. 그냥 어느 정도 진행되다가 말아서 잘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문제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 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병원에 갔더니 백내장이라고 한다면, 1년에 한 번은 눈 검사를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방치했다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죠. 육안으로는 얼마나 진행됐는지 잘 안 보입니다. 검사를 해야 얼마나 진행됐는지 알 수 있어요.
백내장이란?
우리 눈에는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라는 것이 있는데요. 나이가 들어서 백내장이 오면 이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면서 눈앞이 흐려집니다. 처음에는 별것 아닌 거로 생각하다가. 점점 더 많이 흐려지게 되니까 이상한 걸 느끼고 병원에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백내장 초기에 이걸 발견하면 진행되는 속도를 많이 늦출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안약하고 약물을 꾸준히 사용해주면 염증이 덜 생기게 할 수 있거든요. 음식을 좋은걸 먹어도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연어, 채소 등등 눈 건강에 좋은 음식들이 있거든요. 사실 이것저것 복잡하면 그냥 생선이랑 채소 많이 먹으면 좋다 정도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백내장이 많이 진행돼서 완전 뿌옇게 변했을 때 수술받아야 수술 결과가 좋게 나온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습니다. 근데 그건 그냥 눈이 너무 안 보이다가 수술받고 확 깨끗해지니까 그런 거예요. 본인이 효과를 너무 크게 봤다고 느낀 거죠. 심해졌을 때 받아야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근거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냥 수술을 꺼리는 게 아니라면, 어느 정도 진행됐을 때 수술을 받으세요.
노안과 백내장은 다릅니다. 노안과 백내장을 같은 걸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노안은 가까운곳은 잘 안 보이고 먼 곳만 잘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수정체가 그냥 뿌옇게 변하는걸 백내장이라고 합니다. 둘 다 나이가 들면 오는 증상이라 헷갈리기 쉽지만, 엄연히 다릅니다. 노안만 가지고 있으면 눈은 좀 나빠도 실명까지 가진 않거든요.
노안이 오는 이유를 좀 더 설명해드릴게요. 그래야 백내장이랑 구분하기 좀 더 쉽거든요. 우리가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볼 때는 눈이 거기에 맞게 초점을 바꾸게 됩니다. 눈에 있는 근육이 수정체를 조절해주기 때문에 가능한건데요. 주인이 지금 가까운 곳을 보려고 하고 있네? 하면 근육이 눈치가 빨라서 거기에 맞게 알아서 조절합니다. 근데 나이가 들면 이 근육이 약해집니다. 근육도 나이가 든거죠. 그래서 조절을 못해주니까 먼 곳만 잘 보고 가까운 곳은 잘 안 보이게 됩니다. 이게 노안입니다. 백내장은 이거랑 다르게 맑고 투명한 수정체에 염증이라는 게 생기다 보니 뿌옇게 변하는 것을 말합니다.
백내장 수술에 사용하는 렌즈. 다초점 렌즈와 단초점 렌즈
단초점 렌즈는 먼곳만 잘 보이고 가까운 곳은 잘 안 보이는 렌즈입니다. 가격은 35만 원 정도 합니다. 다초점 렌즈는 가까운 곳과 먼 곳이 모두 잘 보입니다. 렌즈를 자세히 보면 여러층으로 깎아놨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기술이 들어갔기 때문에 400만 원 정도로 가격이 비쌉니다.
이상 '백내장 수술 안하면 안 될까?'에 대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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