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도 자동차 할부를 받을 수 있을까요? 결론만 말씀드리면 가능하기는 합니다. 근데 이건 그냥 '가능'하기만 하다는 소리지.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에요. 정상적인 방법으로 대출을 받을 방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신용불량자는요.
신용불량자가 자동차 할부 하는법
신용불량자가 정상적으로 대출할 수 있는 방법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만약 당신이 일주일이라도 핸드폰 금액을 연체했다고 해봅시다. 그럼 그 순간 전국에 있는 은행에 당신이 핸드폰 금액을 연체했다는 사실이 순식간에 퍼집니다. 당신이 차를 사겠다고 중고차 딜러한테 가는 순간 중고차 딜러랑 연결되어 있는 은행이 이 사람 연체자야!! 하고 알려주기 때문에 정상적인 대출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신용불량자는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을 써야 하는데요. 그 첫 번째 방법은 지인의 명의로 차를 사는 겁니다. 어린애들이 중고차 사러 중고차 딜러를 만나러 가잖아요? 그럼 중고차 딜러들은 그 어린애를 일단 차에 앉히고 본다고 합니다. 어린 마음에 차는 엄청 사고 싶은데, 딱 그 차에 시승해보면 그만한 천국이 따로 없거든요. 이렇게 어린 친구가 차에 완전히 반해 있는 순간 가족 명의로 차를 사라고 꼬드긴다고 합니다.
가족 중에 제일 만만한 게 엄마잖아요? 엄마가 만약에 일을 하고 계신 분이라면 꾸준한 소득이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대출이 가능합니다. 그런 엄마한테 조르는 거죠. 자식 이기는 부모 세상에 어딨겠습니까? 그대로 차를 구매하게 되는 거죠.
두 번째 방법은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는 겁니다. 내가 굳이 대부업체 안 알아봐도 중고차 딜러가 대부업체를 소개해줍니다. 대부업체 이자율이 어마어마하다는 건 누구나 알고 계시죠? 내가 신용불량자라도 어떻게 어떻게 천만 원까지는 대출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내가 사려는 아반떼가 1000만 원이라면 A 대부업체에서 500만 원, B 대부업체에서 500만 원씩 빌리는 거죠.
대부업체가 뭘 믿고 돈을 빌려주냐고요? 당신이 사는 그 차를 인질로 잡아버립니다. 만약에 돈 못 갚으면 그 차부터 뺐어가서 강제로 팔아버립니다.
신용불량자도 할부가 가능하다는 현수막을 본 적 있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건 사기인데요. 일단 신용불량자는 정상적인 대출을 할 방법이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럼 굳이 왜 현수막을 걸어놨을까요? 바로 저신용자들 때문에 그렇습니다. 신용불량자는 대출이 안 나오고 저신용자는 대출이 나오거든요. 근데 저신용자들 중에 그냥 막연히 나는 신용점수가 안 좋아서 대출이 아마 안 나올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은행에는 거절당할까 봐 전화하기가 좀 그렇고 현수막에라도 전화를 걸어보는 거죠.
이 사람들 상대로 차를 팔면 돈이 되잖아요? 그래서 현수막을 걸어놓는 겁니다. 그래서 실제로 신용불량자가 전화를 건다고 해도 대출이 안 나온다는 답변만 합니다. 사기죠. 즉 신용불량자를 노린 현수막이 아니고 저신용자를 노린 현수막이란거죠.
차 구매 시 주의사항
신용불량자든, 저신용자든 일단 차를 사려고 하면 여기저기서 거절을 많이 당합니다. 거절을 많이 당하다 보면 사람이 조급해지기 마련이죠. 그러다가 된다고 하는 업체를 만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이게 신용불량자의 약점이에요. 이 마음을 이용해서 중고차 딜러가 당신한테 사기를 칠 수도 있거든요.
예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중고차 딜러가 물에 한번 빠졌던 차나 큰 사고가 났던 차를 싸게 사서 수리했다고 해봅시다. 그것도 내부는 제대로 수리해놓지도 않고 겉만 번지르르하게 수리해놨다고 생각해봐요. 그런 차를 당신한테 팔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마음이 조급해져 있기 때문에 이런 건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차를 사려고 들 테니까 조심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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