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강남에 가보면 거리에 다니는 차 10 대중에 7대는 장기 렌트 차라고 하는데요. 그만큼 인기가 많다는 얘기겠죠? 쓰는 사람이 그냥 많아진 게 아니라 그만큼 장점이 많기 때문에 많아진 건데요. 이런 장기 렌터카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시죠.
자동차 장기 렌탈이란?
자동차를 2년에서 5년 동안 길게 빌려서 쓰는 걸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정수기도 렌트해서 쓰잖아요? 정수기 가격이 원래 엄청 비싸다는 거 알고 계신가요? 50만 원에서 100만 원은 그냥 훌쩍 넘어갑니다. 근데 그걸 한 번에 안 내고 한 달에 2~3만 원만 내면서 쓰고 있죠? 그거랑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빌려서 쓰는 거라서 차 주인이 내가 아니에요. 렌트 회사가 차 주인입니다. 그래서 나라에서 내 재산 조사할 일이 있을 때 차는 조회가 안됩니다.
자동차 장기렌트의 장점
복잡하지 않다.
차량 등록세, 자동차세, 보험비를 신경 안 써도 됩니다. 원래 내 명의로 차를 구입하면 처음에 저런 자잘할 비용들을 신경 써서 내야 합니다. 보험비도 뭐가 더 나은지 비교한 다음 골라야 하죠. 근데 장기 렌트는 그런 걸 렌트 회사에서 알아서 다 해줍니다. 나는 그냥 월에 딱 한번 나오는 요금만 내면 돼요. 나머지 신경 쓸 건 내 차 기름값 정도밖에 없습니다.
큰돈 들어갈 일이 없다.
차 값이 2000~3000만 원 하다 보니까 처음 살 때 부담이 엄청 크죠. 대출을 아무리 받는다고는 해도, 1000만 원쯤은 내 돈을 먼저 내잖아요. 그런 것에 비해 장기 렌트는 초기 비용이 필요 없습니다. 통장 잔고 0원이라도 내가 직장만 가지고 있으면 차를 탈 수 있어요.
생각보다 저렴하게 쓸 수 있다.
어쨌든 남 꺼를 빌려 쓰는 거다 보니 월 비용이 비싼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근데 생각하는 거보다 저렴합니다. 어떻게 그럴수 있냐구요? 렌트 회사는 차를 싸게 삽니다. 특히 유명한 렌트 회사는 더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 자동차에서 파는 아반떼 가격이 2000만 원이라고 하면 이걸 렌트 회사에서는 1700만 원 정도에 삽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면 대량으로 구매해서 그렇습니다. 막 1년에 천대에서 만대 정도는 구매하기 때문에 현대차한테 딜을 거는 겁니다. '야 내가 이만큼 많이 사는데, 좀 싸게 줄 순 없겠니?' 하고 말이죠. 어쨌든 이렇게 애초에 싸게 사다 보니깐, 그만큼 좀 더 저렴하게 빌려줄 수 있게 됩니다.
자동차 장기렌트의 단점
번호판.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차에는 번호판이 있죠? 이 번호판이 무조건 하, 허, 호로 시작하기 때문에 렌트에 대해 아는 사람은 저거 렌트 차구나? 하고 알아봅니다. 뭐 아는 사람만 아는 건데 뭐 신경 쓸 일이나 있나? 할 수 있겠지만 보이는 게 아무래도 중요한 우리나라에선 생각보다 눈에 거슬리는 일입니다.
위약금이 너무 비싸다.
내가 3년 빌려 쓰기로 하다가 사정이 생겨서 약속을 취소한다고 해봅시다. 그럼 위약금이 무려 30퍼센트나 됩니다. 회사마다 퍼센트가 다르긴 하지만 거의 이렇습니다. 차가 1000만 원짜리면 위약금만 300만 원이라는 소리죠. 무슨 이게 양아치 같은 짓인가 싶겠지만 자세히 알아보시면 당연한 겁니다. 왜냐고요? 2000만 원짜리 새삥 아반떼가 있다고 쳐봅시다. 그럼 내가 차를 사서 처음 시동을 거는 순간 차 값이 엄청나게 떨어집니다. 이제 새삥이 아니기 때문이죠. 마찬가지로 렌트 회사에서도 새 차를 빌려줬는데 당신이 타고 다녔잖아요? 가치가 엄청나게 떨어집니다. 이걸 감가상각이라고 하는데요. 가치 다 떨어진 거 돌려받아서 다시 장사하면 뭐가 남겠어요? 이런 이유로 위약금을 그 정도는 물어야 렌트회사도 장사가 가능해집니다.
자동차 장기 렌탈에 대한 글이 도움이 좀 되셨나요? 잘 알아보신다음 좋은 차 렌트해서 빌려 타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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