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10만키로쯤 되는 중고차는 사도 괜찮다. 사람으로 치면 파릇파릇한 20대 정도 된 좋은 중고차이기 때문이다. 다만 참고할게 하나 있다. 주행거리 10만쯤 된 중고차보다 오히려 14만 ~ 15만 정도 되는 중고차를 사는게 가성비적으로 더 좋을 수 있다.
그 이유를 설명해보겠다. 원래 중고차는 11 ~ 12만 키로쯤 탔을때 짜잘한 부품을 한번 싹 갈아줘야 한다. 겉밸트, 오일 뭐 이것저것 갈아야 하는데 이 비용이 총 100만원에서 150만원 정도 든다.
당신이 11만 ~ 12만쯤 된 중고차를 샀다고 해보자. 그럼 고스란히 저 소모품을 다 교체해야 한다. 안그래도 차 사느라 큰돈 나갔는데 소모품 갈자고 150만원이 지갑에서 또 나가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는가?
근데 당신이 14만쯤 된 중고차를 샀다고 해보자. 그럼 내가 앞에 말한 짜잘한 소모품이 이미 교체 완료된 자동차일 가능성이 높다. 먼저 탔던 주인이 소모품을 이미 다 갈아놨을 가능성이 높다는거다. 주인이 먼저 해놨으니 내가 돈 아끼는거다.
게다가 자동차는 키로수가 높아질수록 중고가격이 더 싸진다. 당연히 11만 탄 차보다 14만이 가격이 더 싸겠지. 근데 소모품까지 교체 됐을 가능성이 있다? 그럼 자연스레 14~15만쯤 되는 차를 사는게 확률적으로 더 낫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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